전고체전지에 이차전지 다시 주목 받나 했더니...대장주들은 뒷걸음
2024-03-12 06:00
에코프로 -1.02% 등 테마주↓
전기차 부진 영향 수요 감소 탓
전기차 부진 영향 수요 감소 탓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수익률은 각각 –0.81%, -1.02%, -1.69%, -2.93%, -0.50%로 집계됐다. 반면 이차전지 섹터 내에서도 존재감이 약했던 전고체 관련주인 레이크머티리얼즈와 씨아이에스는 이날 3.37%, 5.15% 상승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상용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관련주 주가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초기 전고체전지 가격도 기존 리튬이온전지 대비 3~5배에 달할 것"이라며 "양산 초기에는 높은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전고체전지가 대중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 섹터는 전방 산업 부진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된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는 중국 전기차 판매 부진과 미국 내 점유율 하락으로 올해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다. 유럽의회 선거, 미국 대선 등 요인들이 이차전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차량 배출 규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정책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전방산업이 부진한 이유로 배터리 신기술이 처음 개발된 후 대중적으로 보급되기까지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Chasm)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차량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지난 2월 기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273대로 작년 2월(7686대) 대비 83.8% 감소했다.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667대로 지난해보다 92.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