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강원도,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
2024-03-11 12:18
강원에서 19차 민생토론회 주재...환경부 장관이 지역 발전 정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제는 강원의 주력 산업을 데이터·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할 것"이라며 "강원특별자치도를 첨단 산업기지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 국유림‧폐기물 관련 규제 개선 등 강원 지역 맞춤형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주요 개발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환경 보전' 등을 이유로 지역 개발을 더는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제19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대한민국이 안보, 경제, 안전, 환경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강원에 큰 빚을 지고 있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춘천에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 산업 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명,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 성공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강원도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고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실증과 인증, 글로벌 연구개발(R&D)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은 "강원의 자랑이자 강점인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관광 산업을 더욱 육성하겠다"면서 △설악산 추가 케이블카 설치 △강원 국유림 규제 해제(야영장 등 허용) △정선 가리왕산 산림형 정원 조성 추진 △춘천 보훈기념 시설 건립 등을 거론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강원도민의 삶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해결해 도민의 행복을 키우겠다"면서 "강원 곳곳을 서울과 연결해서 '수도권 강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GTX-B 노선은 춘천, GTX-D 노선은 원주까지 연결 △동서 고속화철도 차질 없는 완공 △동서 고속도로 마지막 구간(제천-영월-삼척) 추진 △인재‧양구‧횡성 등 의료 취약 지역 의료 인프라 개선 △강릉에 지하 저류댐 건설(국가재정 70% 투입) 추진 △태백 광산 폐경석(석탄 부산물) 활용을 위한 폐기물 규제 개선 등을 이야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현장을 찾아 민생 과제로 간담회를 해보니 정부 정책 대부분이 아주 많은 부처에 걸쳐 있고, 각 부처에서 따로따로 과제를 발굴하는 것보다 부처가 벽을 허물고 협력해서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 '민생토론회'를 두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정책 어젠다가 국민들의 바람과 동떨어져 있거나 부처가 각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책 추진이 늦어지게 되면 국민들은 전혀 이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며 "전국의 모든 국민들께서 지역별로, 직역별로, 세대별로 바라는 삶의 변화를 속도감 있게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인, 지역주민, 농업인, 국가유공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등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