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총선은 '건생구팽'...용산 눈높이 맞춰"
2024-03-08 10:36
홍익표 "민생토론회 수도권서만 11회 열려...대통령 호남 버린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에 대해 ‘건생구팽’이라고 비난하며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공천”이라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까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는 이런 말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여당은 탄핵 부정 세력, 해병 사망 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 돈 봉투 주고받은 장면이 CCTV에 찍힌 분도 공천했다"며 "수십 년간 양평군민들이 바라왔던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9개월째 멈춰 섰다. 이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김선교, 원희룡도 공천받았다.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아니 막사천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이라며 "혁신공천을 넘어서서 공천 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진행하는 민생 토론회에 대해 "여야 총선 격전지인 수도권에서만 총 11회 열렸다. 본인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전·울산·창원·서산·대구 등 주요 지역에서 나머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또 "17회 중에서 호남에서는 단 1번도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총선 개입이 아니라면 윤석열 정부는 호남을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수사로 출국 금지된 것과 관련,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가 인사 검증을 하고 출국 금지는 법무부가 하게 돼 있다"며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시킨 것을 방치하는 것이다. 아니,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