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尹캠프 낙하산 인사, 공기관서 세금 축내는 중"

2024-03-07 10:44
"51곳 공석 등 파행 운영…낙선 인사 보은 위한 것 아니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셀 수 없이 많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전문성 없는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인사가 앉아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공기관에 캠프에서 일 하던 사람을 앉히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따졌다.

이어 "나눠 먹기 인사를 해선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한국전력, 인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선 캠프 인사가 내려갔다. 윤 대통령과 인연 있는 사람들이 점령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역량도 없이 윤 대통령이 태워준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 수억원의 연봉과 차량을 제공 받으며 세금을 축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상식은 이미 찾아 보려고 해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직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51곳의 공공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후임 없는 상태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공천 탈락이나 낙선한 인사들을 보은하기 위해 비워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공언과 반대로 공공기관장 자리를 정치적 악용하는 것"이라며 "이외에도 올해 말까지 150여곳의 공공기관장 자리가 교체될 예정인데, 국민들은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윤석열 카르텔의 먹잇감 될 거라는 데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부끄러움 없이 거짓말하고 염치 없이 함량 미달 인사에게 자리 나누는 행태에 반드시 국민적 심판 있을 것"이라며 "국가 운영을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