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조국과 연대하면 지역구 득표 문제 생겨"

2024-03-07 09:55
"이재명-조국, 지향점 너무 달라 연대 불투명"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정조로 동탄호수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만남에 "이 대표가 무리수 공천으로 다소간 정치적 위기에 빠지게 되고, 그 반대급부로 조국혁신당이 의외의 선전을 하게 되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과 이 대표가 연대하는 순간 과거 문제가 됐던 일들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이 대표에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저는 지역구 득표에 상당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 같은 경우 2심 판결을 받은 상황이고, 언제든 대법원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명예회복이 목적이고, 본인의 지지세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분의 지향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 연대가 성공적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국혁신당의 초기 선전 분위기에 대해선 "조 전 장관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아직까지도 상당한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최종적인 연대를 위해선 조 전 장관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민주당은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게 나오는 순간 민주당은 득표율이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개혁신당에도 일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 "개혁신당도 결국 정권심판을 얘기하는 정당이고, 연성 민주당 지지층 같은 경우 이 대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뭔가 찍을 수 있는 대안이 생겼다'라고 인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사법적 리스크 때문에 장기간 당을 이끌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당에서 배출한 당선자가 결국 민주당과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연성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다. 아마 그분들에게는 대안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