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갑질 단속' EU 디지털시장법 오늘 전면 시행…소송전 부나
2024-03-07 07:58
DMA 준수 여부 평가…미흡시 즉시 조치
불복 소송 등 혼란 예상
불복 소송 등 혼란 예상
유럽연합(EU)이 7일(현지시간)부터 ‘빅테크 갑질’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전면 시행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법 시행 첫날인 이날 규제 대상인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기업 6곳으로부터 DMA 준수 조치 등을 보고 받는다.
EU 집행위는 기업들의 보고를 토대로 DMA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이행 조처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들 6개사는 각각 운용 중인 운영 체제, 소셜미디어(SNS), 검색엔진, 온라인 광고 서비스 등 총 20여개 서비스에 대한 별도 의무 사항을 지켜야 한다. 예컨대 기업들은 외부 앱 및 대체 앱스토어 설치 등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한다.
구글, 메타 등 여러 서비스를 운용하는 기업은 이용자 동의 없이 특정 플랫폼에서 개인정보를 획득한 뒤 이를 자사의 다른 플랫폼의 맞춤형 광고에 활용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이 EU 집행위 판단에 불복해 소송을 거는 등 EU와 기업 간 갈등이 폭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