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장관 "새벽배송 전국 확대땐 지방 정주여건 개선"

2024-03-06 11:47
SSG 풀필먼트센터 새벽배송 현장 점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김포시의 SSG닷컴 풀필먼트센터를 찾아 "새벽 배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맞벌이 부부와 1인 청년가구의 생활 여건이 개선돼 지방 정주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풀필먼트센터는 수도권에 신선식품 등 각종 상품의 새벽 배송 서비스가 이뤄지는 거점 물류 기지다.

안 장관은 "정부는 지난 1월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도 새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영업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배송 현장 점검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여러 지방에서도 새벽 배송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수도권과 지역 거점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새벽 배송 등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강원, 제주, 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은 전자상거래 업체의 새벽 배송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현재 유통산업법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의 새벽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영업이 불가능하다. 법제처는 이 시간대에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도 '영업'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기존 마트 시설을 활용한 근거리 배송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유통산업법이 마트 창고를 활용한 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될 경우 소외 지역 주민들이 새벽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 새벽 배송을 허용하면 신규 투자 없이도 기존 점포를 풀필먼트센터로 활용해 새벽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