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공익재단, 印尼 빈곤 지역서 사회적경제 사업

2024-03-05 16:12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와 협력…친환경 프로젝트 통해 자립 지원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왼쪽), 현진영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 대표가 4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의 생활 쓰레기 처리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산업공익재단]
금융산업공익재단이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환경오염 개선, 현지인 소득 증대 등 사회적경제 사업에 나선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4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인도네시아 메단 지역의 생활 쓰레기 처리 사업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 메단 지역의 3개 하위지구에서 △지역사회 쓰레기 분리배출·재활용 인식 제고 교육 △생활 쓰레기 수거·재활용 사업을 통한 지역주민 소득 증대 △지역사회 맞춤형 자원순환 경제사업과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구축 등에 나선다.

이번 사업에서는 양 기관이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동애등에 사육, 동애등에 어분 유통·판로 개척 등 메단 지역 소득사업 지원에 나선다는 게 눈길을 끈다.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원으로 하는 자원 순환형 곤충인 동애등에는 고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동시에 동애등에를 건조 분말로 생산해 판매하는 등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원이 될 수 있다.

금융산업공익재단과 굿네이버스 글로벌 임팩트는 이 사업을 통해 메단 지역 내 재활용 쓰레기 84t, 음식물 쓰레기 60t를 처리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약 160t 줄이고 연소득 3만5000달러(약 4674만원) 이상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북수마트라주에서 가장 많은 빈곤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국가재난관리위원회가 지정한 홍수취약지역이기도 하다. 썰물에 따른 해양쓰레기 대량 유입·축적이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주민들이 관리되지 않은 폐기물에 노출돼 피부질환, 고열,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은 “협약식을 시작으로 기후위기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메단 지역 인프라 지원을 통해 주민 소득 창출 프로그램이 정착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사업 모델로도 확장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설립된 금융산업공익재단은 국내 최초 산업단위 노·사 공동 공익재단이다. 금융노조 조합원 10만명과 금융기관 33개가 공동으로 약 2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