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양평道·명품 가방 수수 의혹 추가

2024-03-05 23:18
권인숙 명의 대표 발의…"김 여사 의혹 진상 조속 규명"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5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MWC 2023 참여기업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5.1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기존의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안이 폐기되자 내용을 보강해 재발의 한 것이다.

권인숙 의원은 이날 기존에 있던 주가조작 의혹과 민간인 대통령 순방 동행 의혹 등에 더해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특검 수사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김건희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기존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등 야당의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다시 국회로 돌아갔다. 이후 같은 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된 후 폐기됐다.

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반대하는 민심이 70%에 달했지만, 대통령은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지 하루 만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특검법을 거부하고 국회의 입을 틀어막는 정부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1대 국회의 남은 임기에 특검법을 포기하지 않고 김 여사의 의혹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규명해 법 앞의 평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