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뛰는' 황선홍 감독...전력 강화위 "충분히 검토 거쳐...문제 시 책임지겠다"
2024-02-27 17:36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대표 감독을 선임했다. 한 감독이 두 팀을 겸임하게 된 상황에 전력강화위는 "황 감독이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3차 회의에서 A대표팀을 3개월간 이끌 임시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이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황 감독이 A대표팀 감독까지 겸임하게 되면 두 경기 모두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황선홍 감독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황 감독에게 제의하는 과정에서 고심했지만,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임시 감독 선정 기준에 대해선 "지난 2차 회의 후 후보 3명으로 압축됐고, 그중 위원들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며 "결국 어제(26일) 황 감독의 수락을 얻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다음 달 18일 대표팀 소집부터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을 예정이다. 이 기간에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파리올림픽 코칭스태프가 올림픽 준비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