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윤종오에 경선 단일화 촉구…"출마 강행 고려"

2024-02-27 16:14
"진보당에 농락 당해…윤종오, 경선 임해야"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쪽 세번째)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윤종오 진보당 후보에게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진보당이 경선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지역구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정한 연대를 위해 주민의 선택을 받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28일까지 응답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야합으로 강탈한 후보자라는 오명은 진보 진영의 승리를 절대로 담보할 수 없다"며 "진정한 민주 진영 승리는 강압이 아닌 주민의 선택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과 더불어민주당·새진보연합 등은 지난 21일 이 의원의 현 지역구인 울산 북구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에 합의했다. 3선에 도전했던 이 의원은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울산 북구의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진보당의 일방적인 요구와 압박에 의한 야합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섰다"며 "진보당과의 연대를 통해 민주당은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