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한 후보, Hot한 지역구] '청년 구도' 완성된 도봉갑…'도나스' 김재섭 "안귀령 환영"
2024-02-28 00:00
金 "가족이 살고 자라 온 지역구 출마 당연"
"생명·안전 보장 위한 재개발 시급" 강조
민주당, 인재근 불출마 권유…安 전략공천
"생명·안전 보장 위한 재개발 시급" 강조
민주당, 인재근 불출마 권유…安 전략공천
"도봉에 출마한 배경이란 것이 없어요. 이 동네에서 계속 살았기 때문이죠. 제가 커오고, 가족들이 사는 지역에 출마해 지역을 바꾸겠다는 건 당연한 일이자 소명입니다."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 중반으로 들어선 가운데 서울 도봉갑엔 '30대 청년' 대진표가 완성됐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4일 1호 공천 대상에 포함되며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섰다. 이에 맞서듯 더불어민주당도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이 지역에 출전시켰다.
아주경제는 안귀령 후보 공천이 결정된 지난 23일 오후 도봉구 쌍문동 선거사무실에서 김재섭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도중 안 후보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순간 선거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캠프 측은 예상치 못한 민주당 공천에 '안귀령이 누구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김 후보는 상대가 된 안 후보에 대해 "환영한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자신감에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다져온 기반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나스(도봉이 낳은 스타)'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할머니까지 3대가 도봉구에 살았는데, 곧 딸이 태어나서 다시 3대가 도봉구에 살고 있다"며 "어떤 후보보다 도봉구를 위해 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벼락 공천' 비판에 직면했다. 안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봉구와 어떤 연고가 있느냐는 물음에 "딱히 연고는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차이는 본선 경쟁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 차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현역 의원인 인재근 의원에게 낙선했지만 40.5%라는 작지 않은 득표율을 달성했다.
다만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인 도봉구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도봉구는 현재 선거구로 조정된 이후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신지호 18대 의원을 제외하곤 내리 민주당 표밭이었다. 특히 15~17대를 역임한 고(故) 김근태 의원과 19~21대 내리 3선을 지낸 그의 배우자 인 의원은 '운동권 대부'로서 도봉구의 상징적 인물들이다.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은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대신 안 후보를 배정했다.
김 후보는 재건축·재개발과 교통 문제를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보고 있다. 그는 "쌍문1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촬영한 곳인데, 그 시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시가스가 들어 오지 않고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리어카로 이사를 해야 한다"며 "이런 곳은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지역은 북한산 인근이기 때문에 불합리할 정도로 고도 제한이 많이 걸려 있었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통기획 모아주택에 이 지역이 들어가 있는데, 서울시 조례 중 모아주택 진행에 장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입성한다면 시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쌍문1동 모아주택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무엇보다 좋은 청년 정책은 주거 문제 해결"이라며 이 관점에서 재건축·재개발도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집이 안정되지 않으면 모든 정책은 미봉책"이라며 "고도제한 등 규제를 풀고 역세권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를 공급해 결국 젊은 사람들이 집을 사서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서울시 최북단에 위치한 탓에 교통 민원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 후보는 대중교통난 해결책으로 창동역에 들어서는 GTX-C노선을 이용해 SRT(수서고속철도)와 KTX를 연결하고, 창동역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동네 안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문제는 버스 노선 증설과 배차 간격을 줄이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비교적 여유로운 낮 시간대와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식으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 현안 외엔 체육인 처우 개선과 국민 생활 체육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학 시절 대한체육회 소속 럭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선수들에 대한 처우를 잘 알고 있다"며 "이들 90%가 비정규직으로 생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인력을 활용해 국민 생활 체육을 증진하고,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보건복지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작업 중반으로 들어선 가운데 서울 도봉갑엔 '30대 청년' 대진표가 완성됐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4일 1호 공천 대상에 포함되며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섰다. 이에 맞서듯 더불어민주당도 YTN 앵커 출신인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을 이 지역에 출전시켰다.
아주경제는 안귀령 후보 공천이 결정된 지난 23일 오후 도봉구 쌍문동 선거사무실에서 김재섭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도중 안 후보 전략공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순간 선거사무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캠프 측은 예상치 못한 민주당 공천에 '안귀령이 누구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김 후보는 상대가 된 안 후보에 대해 "환영한다"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
이 같은 자신감에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다져온 기반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도나스(도봉이 낳은 스타)'로 자신을 소개한 그는 "할머니까지 3대가 도봉구에 살았는데, 곧 딸이 태어나서 다시 3대가 도봉구에 살고 있다"며 "어떤 후보보다 도봉구를 위해 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은 '벼락 공천' 비판에 직면했다. 안 후보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봉구와 어떤 연고가 있느냐는 물음에 "딱히 연고는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차이는 본선 경쟁에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 차례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현역 의원인 인재근 의원에게 낙선했지만 40.5%라는 작지 않은 득표율을 달성했다.
다만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인 도봉구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도봉구는 현재 선거구로 조정된 이후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신지호 18대 의원을 제외하곤 내리 민주당 표밭이었다. 특히 15~17대를 역임한 고(故) 김근태 의원과 19~21대 내리 3선을 지낸 그의 배우자 인 의원은 '운동권 대부'로서 도봉구의 상징적 인물들이다. 이번 공천에서 민주당은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대신 안 후보를 배정했다.
김 후보는 재건축·재개발과 교통 문제를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보고 있다. 그는 "쌍문1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촬영한 곳인데, 그 시장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시가스가 들어 오지 않고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리어카로 이사를 해야 한다"며 "이런 곳은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지역은 북한산 인근이기 때문에 불합리할 정도로 고도 제한이 많이 걸려 있었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신통기획 모아주택에 이 지역이 들어가 있는데, 서울시 조례 중 모아주택 진행에 장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입성한다면 시와 중앙정부가 협력해 쌍문1동 모아주택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무엇보다 좋은 청년 정책은 주거 문제 해결"이라며 이 관점에서 재건축·재개발도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집이 안정되지 않으면 모든 정책은 미봉책"이라며 "고도제한 등 규제를 풀고 역세권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를 공급해 결국 젊은 사람들이 집을 사서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서울시 최북단에 위치한 탓에 교통 민원도 심각한 수준이다. 김 후보는 대중교통난 해결책으로 창동역에 들어서는 GTX-C노선을 이용해 SRT(수서고속철도)와 KTX를 연결하고, 창동역 광역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동네 안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문제는 버스 노선 증설과 배차 간격을 줄이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며 "비교적 여유로운 낮 시간대와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식으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구 현안 외엔 체육인 처우 개선과 국민 생활 체육 확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학 시절 대한체육회 소속 럭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선수들에 대한 처우를 잘 알고 있다"며 "이들 90%가 비정규직으로 생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인력을 활용해 국민 생활 체육을 증진하고,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 보건복지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