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證 "SK이노, 올해 배터리 약세 불가피로 영업익 하락 전망"

2024-02-27 09:08
목표주가, 29만원 →24만원 하향

사진=SK이노베이션


유안타증권은 27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상반기 배터리 부문에서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9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췄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68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년 1조9000억원과 비교해 8% 정도 소폭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정유·PX·윤활유 부문에선 호황을 이어가겠으나 배터리 부문의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상반기 배터리 거래처 변경과 주요 자동차 업체 재고조정 영향으로 생산설비 조정이 예상되고 신규 증설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수요는 1.2TW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리라고 예상되나 SK온 판매량은 정체가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만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캐파가 89GW에서 152GW로 71% 확대되는데, 초기에 감가상각비 부담이 늘어난다"며 "대형 설비 가동으로 수율과 설비 가동률 상승이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2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로 과거 밴드 0.5~1.4배에서 바닥에 위치해 있다"며 "정유·석화·윤활유 호황에도 성장사업인 배터리 자회사 자금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4년 SK온의 캐팩스는 7조5000억 원인데, 보유현금 3조6000억 원으로 4조 원 외부자금이 필요하다"며 "Pre IPO를 활용할 경우 SK온에 대한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이 기존 90%에서 80%로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