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소재 사업 부진 길어져…목표주가 7%↓"

2025-01-03 08:43

[사진=SK이노베이션]

삼성증권이 3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배터리 셀·소재 사업 부진이 길어질 것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7%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1917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11월부터 E&S 합병 효과가 반영되어 1211억원의 이익 기여가 예상되지만, 배터리 적자 전환 및 배터리 소재 적자 확대로 일부 상쇄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SK온의 4분기 영업적자는 2004억원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 5% 추가 하락하겠으며, 출하량은 전분기 기저효과로 15% 가량 회복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최근 고객사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였던 40%보다 판매량 회복은 크게 더뎌질 것이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IRA AMPC)도 722억원으로 제한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사업 적자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 합병을 제외한 SK온의 영업적자는 2024년 9681억원을 예상하고, 2025년 영업적자는 612억원으로 적자 지속 및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인 전기차 판매 부진 및 정책 리스크 등으로 인한 전기차 출시 일정 조정 등에 기인해 적자 폭 축소가 더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