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팝업스토어에 열 올리는 식품·주류 업계

2024-02-26 07:13
롯데칠성, 크러시 출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 열고 Z세대 공략
국순당, '818 데킬라' 한국 론칭 기념 팝업...소비자 접점 확대 계획

고객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인 '롯데칠성 크러시 에비뉴' 팝업스토어 매장을 즐기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식품·주류 업계가 팝업스토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봄이 다가오자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까지 롯데칠성은 맥주 ‘크러시’ 출시 100일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소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팝업)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크러시 에비뉴(KRUSH Avenue)’란 콘셉트로, 정해진 길을 따라 체험존 사이를 이동하면서 크러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다. 또 크러시의 색깔인 ‘라이트 블루’톤을 활용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연출했다. 

롯데칠성이 최근 팝업을 연 것은 Z세대(1990년대 중반 출생~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818 데킬라’ 국내 론칭 기념 팝업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순당도 ‘818 데킬라’ 한국 론칭을 기념해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메인 행사장에서 팝업을 진행 중이다. 

팝업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거웠다. 팝업 오픈 첫 날인 지난 23일에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입장 대기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날 팝업 오픈 전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는 '오픈런' 현장까지 빚어졌다. 

818 데킬라는 미국 유명 배우 겸 인플루언서 캔달 제너가 내놓은 제품으로, 프리미엄 데킬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서는 818 데킬라와 공식 레시피로 제조한 칵테일 3종을 소개하고 판매도 병행한다. 또 매일 4회씩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818 데킬라 교육과 시음도 진행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역시 업체도 ‘팝업 마케팅’에 동참했다. 탐앤탐스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더 클래식 압구정로데오점에서 캐리어 전문 브랜드 ‘나인티고(NINETYGO)’와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팝업을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나인티고 푸딩 13인치 레디백 △나인티고 푸딩 18인치 캐리어 단품과 함께 파스텔톤으로 컬러감이 맞는 탐앤탐스 트래블 텀블러(로즈핑크, 라이트카키, 웜아이보리) 세트 구성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이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최대 51%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봄을 맞아 새학기, 나들이 필수템인 '캐리어'와 '텀블러'를 합리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