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협 "정부·의사단체 중재하겠다…전공의·학생, 돌아오길 바라"

2024-02-24 20:35
비상 사태 해결 의지 보이면서도 정부에 가장 큰 책임 주장

계속되는 전공의들의 탈출 [사진=연합뉴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하며 의료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필수 불가결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이어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현 의료 비상사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원인을 '절망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단체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소명이지만,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일생일대의 결정은 깊은 절망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비상사태에는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필수·지방의료 붕괴의 주요 원인은 낮은 수가(酬價), 진료전달체계의 미비, 의료 사고 시 의사의 법적 보호 시스템 부재 등"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갑자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의사, 간호사 등을 포함해 다양한 의료인력 추계를 결정하는 협의체를 새로 구성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