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저격' 인재 이성윤·정한중 영입

2024-02-23 14:20
영입 인재 26·27호…이재명 "윤석열 권력남용행태 체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영입인재 26호와 27호로 이성윤(61)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과 정한중(62)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의 영입 소식을 전하며 "두 인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권력남용행태를 체험했고 그에 제재를 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 검사장은 사법시험 33회 출신이다. 1994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입직했다.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인 그는 검찰 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검사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부터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최강욱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하라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지시를 세 차례나 받고도 결재하지 않는 등 대립했다. 그는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출마 시한을 사흘 앞둔 지난달 8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이 전 검사장은 이날 인재영입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기편은 수사하지 않고 걸핏하면 불공정한 압수수색으로 제 맘에 안 드는 상대편 죽이기에만 몰두했다"며 "검찰은 윤석열 사단의 소유가 아니다. 양심적인 검사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검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7호 인재로 영입된 정 교수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이다. 문재인 정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제1분과위원장과 검찰과거사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리로 지정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를 결정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검찰 독재 아래 수사기관이 정권에 종속돼 12·12사태 이후 '전두환의 5공' 때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고발 사주 등으로 공수처에 입건된 한동훈 당시 법무부장관과 딸의 입시 스펙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