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서울 중‧성동갑 후보자, 전사 같은 사람이 가장 적합"

2024-02-23 11:22
'지역구 뛰고 있다' 임종석 주장에는 "고려사항 아냐" 일축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서울 중·성동갑의 전략공천 후보자로 “윤희숙 전 의원과 대비되는 사람, 또 좀 아주 공격적이고 어그레시브한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징적인 전사 같은 사람, 그분이 가면 이 지역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민주당의 전략선거구다. 당 지도부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오래전부터 중‧성동갑에서 뛰고 있었다며 당 지도부의 송파갑 출마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전략지역은 후보를 받지 않는 곳”이라며 임 전 실장이 이미 해당 지역구에서 뛰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급은 우리 당의 전략지역, 다른 지역에 가서 파급효과를 미치길 바라는, 강세 지역의 중간 정도에 가서 확산을 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여전사 트리오’로 언급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 중 한 사람이 전략공천 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그 밖에  다른 전략 자산들이 많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3명 중 하나로 추리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질문에는 “3명 포함해서 다른 전략자산들이 많이 있다는 말로 답을 대신하고자 한다”며 답을 피했다.

아울러 임 전 실장 이슈가 친문계 집단행동의 임계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듯, 한 곳 한 곳이 굉장히 소중하고 숨 막히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인 전체 프레임의 판을 짜고 거기서 253곳 한 곳 한 곳씩 전술을 구사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