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달 주총서 연임 나선다

2024-02-22 18:48
카카오 주요 자회사 대표 중 첫 연임 도전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연임에 나선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로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진 이후 주요 자회사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내달 25일 제7기 정기주총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재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2018년 카카오페이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한 신 대표는 2022년 3월 대표로 취임한 뒤 2년간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그동안 중단기 사업성장 전략을 구축하고 해외 핀테크 기업과 협력을 주도하는 등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대표는 그동안 견조한 사업성장을 이끌며 책임경영을 실천해왔다. 사업 초기부터 생활 금융 플랫폼이라는 청사진을 그려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카카오페이증권 등 자회사를 이끌었다.

사용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결제와 송금을 중심으로 대출, 투자, 보험 등 금융 영역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또 다양한 제휴를 통해서 결제처를 확장하고 사용자들이 여러 금융 상품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협력을 늘려왔다.


신 대표는 2022년 카카오페이 주가가 20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2년 동안 카카오페이의 주가 20만원을 돌파하지 못해 최저임금을 받았다. 또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을 책임경영 이행과 회사의 꾸준한 성장에 대한 확신 표명을 위해 카카오페이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세 차례에 걸쳐 카카오페이 주식을 매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66억원으로 전년(-455억원)대비 적자폭이 24.3%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5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6154억원으로 전년대비 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