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 민주당 통진당화…운동권·개딸까지 살벌한 라인업"

2024-02-22 16:09
진보당·새진보연합 등과의 연합 계획 비판
"개혁신당 보조금 사기 적발됐음 토해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와 총선 연합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을 통합진보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려한 대로 이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통진당 세력을 부활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보당과 선거 연합을 통해 지역구에서까지 당선시키겠다고 발벗고 나서고 있다"며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세력, 종북 통진당 세력, 조국까지 살벌한 라인업"이라고 비꼬았다. 진보당은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으로 헌법재판소가 강제 해산 결정을 내린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그는 "국민의힘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라며 "이런 세력이 나라를 망치고 전체 통진당화하고 대장동화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반미·종북·반대한민국 세력의 숙주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한다면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퇴행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준연동형 비례제를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개혁신당을 향해서도 "보조금 사기가 적발됐으면 토해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개혁신당이 현역 의원 수 5명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약 6억원을 받은 것을 반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개혁신당은 국고보조금을 확보한 후 새로운미래 측 김종민 의원과 결별하면서 의석 수가 4석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개혁신당은 국고보조금을 반납하거나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에 따라 용도 외 유용이 불가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와 관련 한 위원장은 "제도가 없지 않다. 성의, 진정성만 있으면 할 수 있다"며 "당비를 모아서 6억원을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차피 급조된 정당이기에 자진 해산해서 국고에 반납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해산 후 재창당'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정치자금법 30조에 따르면 보조금 반환 사유로는 보조금을 지급받은 정당이 해산되거나 등록이 취소된 경우만을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지난달 경북 육가공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에게 조의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