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690만원·테슬라 모델Y 195만원…전기차 보조금 확정

2024-02-20 15:47
환경부,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공개
성능·안전·충전기 설치 여부 등 따라 차등 지급

환경부가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한 20일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 충전기가 꽂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의 국비 보조금이 690만원으로 확정됐다. 저성능의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모델Y의 보조금은 60%가량 삭감된 195만원으로 결정됐다.

환경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4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공개했다.

앞서 환경부는 이달 6일 전기차 성능, 안전, 충전기 설치 여부, 배터리 고속 충전 가능 여부 등에 따라 보조금 액수에 차등을 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아이오닉6은 지난해 680만원의 국비 보조금을 받았으며, 올해 보조금 체계 개편으로 10만원을 더 받게 됐다. 아이오닉6는 1회 충전 주행거리(배터리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등 배터리 성능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기록했다. 

아이오닉6는 환경부 올해 보조금 최대 지급액(650만원)보다 40만원을 더 받는다. 제조사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 할인 금액의 30%, 최대 50만원까지 환경부 보조금을 추가로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더해졌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구매자를 대상으로 이달 29일까지 계약 후 4월 말까지 출고된 차에 대해 최대 170만원을 할인한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 일부 모델도 국비 보조금 690만원을 받는다. 

기아의 EV6 롱레인지 모델은 680만원대로 국비 보조금이 확정됐다. EV 롱레인지 2WD 19인치, 4WD 19인치 모델의 국비 보조금은 684만원에 달한다.

반면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줄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50㎞인 데다 재활용할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LFP 배터리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국산이지만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LFP 배터리를 사용한 KG모빌리티 토레스는 지난해보다 보조금이 30%가량 줄어든 453만~470만원으로 확정됐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ID.4 프로'로 492만원을 받는다. 폴스타의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439만원을 받게 됐다.

확정된 보조금 지침과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원 금액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보조금 지침이 확정된 만큼 신속한 예산 집행을 통한 전기차 보급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방자치단체 자금 배정 적시 실시, 공고 절차 신속 진행 독려 등 전기차 보조금 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