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 티켓판매 1조2697억원, 영화계 매출액 처음 넘어섰다
2024-02-20 14:45
공연 티켓판매, 2022년 대비 23.5%증가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영화계 총매출액을 넘어섰다. 영화계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공연시장은 뮤지컬과 대중음악 콘서트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펴낸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등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1조2697여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23.5% 증가한 수치다.
연간 티켓 판매액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2226억원, 2021년 4000억원 대에 머물렀으나 엔데믹 전환 후 2022년 1조285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3년 공연시장은 영화계 총매출액을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은 같은해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614억원을 근소하게 앞섰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으로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2019년 6월 이후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계 총매출은 2017∼2019년 평균 1조8282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뒤 여전히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공연 건수는 전국에서 총 2만404건을 기록해 2022년보다 13.8% 늘었다. 공연 수요를 나타내는 티켓 예매 수는 뮤지컬 장르가 805만매(38.4%)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악(약 516만매·24.6%)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