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총선서 '서대문을' 출마…선민후사 정신으로 도전"

2024-02-20 11:14
"서울 수복 위해 모든 기득권 버리고 헌신"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대로 4월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 출마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에서 "저는 이번 22대 총선 서대문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부장관을 역임한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 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 선거에 임하는 제 입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회의에서 박 전 장관을 서대문을 후보로 재배치하고 단수 또는 우선 공천한다는 안을 의결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당초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현재 서대문을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영호 의원이다. 공관위는 박 전 장관 외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도 다른 수도권 지역구에 재배치할 방침이다. 박 전 장관의 서대문을 공천 확정 시, 당에서는 4번째 중진 의원의 지역구 재배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기준에서는 첫 사례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박 전 장관이) 당으로서 어려운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면 좋겠다고 공천관리위원회 의견을 모아 의결했다"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헌신해 오셨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오셨기 때문에 당의 결정을 수용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