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월 총선에서 '텃밭'인 대구‧강원‧울산‧부산 지역 등 단수 공천 지역구 12곳을 발표했다. 하태경 의원이 떠나 무주공산이 된 부산 해운대갑에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이름을 올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 9차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을 포함해 총 12곳 선거구의 단수 후보가 선정됐고, 22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부산지역은 단수 후보로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북강서 을)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해운대 갑) △김미애(해운대 을) △정동만 국회의원(기장) △이성권 전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사하 갑) 등이 5명이다. 

대구지역은 △윤재옥 원내대표(달서 을)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달성)가 단수 후보가 됐다. 울산지역은 권명호 국회의원 (동구) 혼자 단수 공천 받았다. 강원지역은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 국회의원(원주 갑),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원주 을) 3명이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에서는 이승환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중랑 을)이 추가 공천됐다. 

또한 공관위는 22개 지역구를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서울 1 △부산 6 △대구 5 △울산 1 △대전 1 △세종 1 △경북 5 △경남 1곳 등이다. 

우선 서울 송파 병에서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부산에선 진구 을에서 이헌승 의원과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맞붙는다. 동래는 김희곤 현 의원과 권영문 전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의 3파전이 예정됐다.

사하 을은 조경태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선거구 획정 뒤 경선을 치른다. 금정구는 백종헌 의원과 김종천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가 후보다. 연제구는 김희정 전 의원이 여의도 재입성을 위해 이주환 의원과 쟁탈전을 벌인다. 수영구는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맞대결을 벌인다.

대구는 중·남구에서 임병헌 의원이 노승권 전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을 대상으로 수성에 나선다. 서구에서도 심상훈 의원이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종화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과 경합한다. 

북구 을에서는 김승수 의원, 이상길 전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황시혁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 대상이 됐다. 주호영 의원의 수성 갑은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달서 병의 경우도 김용판 현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맞붙는다.

경북지역은 포항북구에서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경선 대상이다. 포항남구·울릉은 가장 많은 4명의 경선 대상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김병욱 의원과 문충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이다.

경주는 김석기 의원과 이승환 수원대학교 특임교수가 경쟁한다. 구미 갑은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행정관이 대결을 벌인다. 상주문경은 임이자 의원이 고윤환 전 문경시장, 박진호 중앙위원회 외교통상분과위원장과 경합한다. 울주군에선 서범수 의원과 장능인 전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이다.

대전·세종 지역에선 유성 갑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대덕에서 박경호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이석봉 대전광역시 경제과학부시장이 경선 대상자가 됐다. 세종 을은 영입인재인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이준배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과 경선한다. 

경남지역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과 이철호 중앙위원회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조상규 변호사가 붙는다. 또 공관위는 이날 밀양시장 보궐선거로 후보로 안병구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지역구 재배치를 요청했던 3명의 현역 중진의원들은 모두 우선 추천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 북강서 갑, 김태호 의원과 조해진 의원은 각각 경남 양산 을과 김해 을 출마가 결정됐다. 

공관위는 경선 실시일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지금까지 국회의원 133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며 "우선 인력들이 몰려있는 경우 월요일 오후쯤에 모여서 토론할 것이다. 지금부터 방정식이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환점을 돈 만큼 남은 공천 과정에서도 지금과 같이 공정하게 시스템 데이터 공천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