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거 다 놀면서 그 자리 유지? 그렇게 생각 안 해" '손흥민父' 손웅정 감독의 뼈있는 말
2024-02-16 09:23
지난 2010년 SBS '손흥민 다큐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8살이던 손흥민과 아들을 위해 독일까지 건너간 손 감독의 일상이 공개됐다.
당시 손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준비 하나하나가 잘됐을 때의 경기 내용과 조금이라도 소홀했을 때의 경기력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먹는 것, 자는 것, 휴식 등 경기를 위해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가에 따라 경기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손흥민과의 식사 시간에도 손 감독은 "세상은 그냥 되는 게 절대 없어. 지금은 그런 노력과 투자가 없으면 절대 미래는 없어"라고 조언했다.
손 감독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놀 거 다 놀고, 자기 할 거 다 하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그런 자리에서 유지하고 머무를 수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에 따르면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전날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식사시간을 지키지 않고 탁구를 치러 갔고, 고참 선수들이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때 손흥민이 이들을 막기 위해 나섰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 후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손흥민과 돈독한 모습을 보였던지라 이강인을 향한 실망이 클 수밖에 없었다.
또 요르단전은 '유효 슈팅 0개'라는 기록을 세웠을 만큼 참혹했던 경기력으로 아시안컵 최악의 경기로 꼽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한편, 이강인 측은 '손흥민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는 보도에 대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이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소셜미디어(SNS) 등 수단으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