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16강 1차전서 3-0 완승…설영우 쐐기 골로 존재감 입증

2024-02-15 22:30
울산,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 멀티 골로 2024년 쾌조의 스타트
설영우, 대표팀 논란 뒤로 하고 맹활약…후반 추가시간 어깨 통증 호소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HD가 일본 J리그2(2부 리그) 반포레 고후를 3-0으로 대파하고 2023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주민규의 멀티 골, 그리고 이어진 설영우의 쐐기 골로 일본 고후에 3-0 완벽한 승리를 이뤄냈다.

2020년 대회 챔피언인 울산은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울산은 2022시즌 K리그1 챔피언 자격으로 ACL에 진출해 조별리그 I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울산은 2023시즌엔 K리그1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J리그2 구단인 고후는 2022년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 무대에 데뷔했으며 H조 1위로 16강까지 진출했다. 

울산은 이날 국가대표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와 지쳐있는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을 벤치에 앉히고 김기희, 황석호, 이명재로 꾸려진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함께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터진 '대표팀 불화 논란'과 관련된 측면 수비수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다.

울산이 공수 전반적으로 한 차원 높은 경기력을 보이며 고후를 압박했다.

울산은 전반 9분부터 고후 골문을 위협했다. 이명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주민규의 헤더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전반 19분엔 황석호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겨준 로빙 침투패스를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고 김민우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날카로운 슈팅 시도 속 선제골을 책임진 건 울산 대표 골잡이 주민규였다.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엄원상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에서 준비하고 있던 주민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에서 김민우가 고후 수비수 가미야 가이토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주민규는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가뿐하게 후반전을 시작한 울산은 후반 16분 설영우의 정교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골을 박았다.

설영우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까지 진입해 엄원상과 패스를 주고받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도 골대 왼쪽을 노리는 정교한 땅볼 슈팅을 날려 3-0을 만들어냈다.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울산 현대와 일본 반포레 고후의 1차전에서 울산 설영우가 부상으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울산은 끝까지 좋은 기분으로 경기를 마치진 못했다. 쐐기 골의 주인공 설영우가 후반 추가시간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 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진 것. 어깨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의무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고 결국 더는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만성적인 어깨 빠짐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제 울산과 고후는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다시 한번 2차전으로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