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구정 연휴 해외 관광객 2배 이상 급증…韓·中 관광객 다수

2024-02-15 13:48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응옥선 사당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베트남통신사]


올해 구정 연휴 기간 베트남을 찾은 해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도 하노이에만 연휴 동안 65만명 이상이 하노이를 찾았다. 

14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하노이 관광청은 2024년 구정 연휴인 2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하노이를 찾은 방문객이 65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중 외국인 관광객은 10만3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배 증가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적별로는 한국, 중국, 미국, 인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다. 해당 기간 하노이의 관광객 총 수입은 2조3500억동(약 1282억원)에 달해 35.1% 증가했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로는 △흐엉선(Huong Son) 명승고적 8만600명 △문묘·국자감 10만6000명 △탕롱황성 4만8700명 △꼬로아(Co Loa) 유적지 2만5000명 △떠이프엉(Tay Phuong) 사원 3만2000명 △호아로 수용소 1만3000명 △하노이 동물원 3만1000명 △바비 국가정원 1만명 등이다. 

하노이 주요 관광지에서는 많은 활동과 행사들이 연휴 기간 내내 지속되어, 방문객들이 베트남의 전통 설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하노이 관광청의 당 흐엉 장(Dang Huong Giang) 청장은 관광청이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구정 연휴 동안 관광 업계의 질서 확립을 위해 법률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문묘·국자감, 탕롱왕성, 응옥선 사당, 호안끼엠 호수 등 하노이 내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 감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시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을 위해 전용 주차 공간을 배치해 교통 방해를 최소화하고, 잡상인이나 호객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특히 일부 구역에서는 여전히 비위생적 활동이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