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말레이시아 교촌서 심폐소생술로 종업원 구해

2024-02-14 17:24
RS 프리마 말레이시아 오픈 출전 차 방문
교촌에프앤비의 교촌 1991 한 지점서 생명 구해
배상문 등 韓 선수 17명 출전…디 오픈 '3장' 걸려

배상문. [사진=KPGA]
프로골퍼 배상문이 심폐소생술로 말레이시아 종업원의 생명을 구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국은 14일 "배상문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식당에서 김영수, 조민규, 한승수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출입구에 쓰러진 종업원을 발견했다. 그는 이 종업원에게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조금 뒤 의식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해당 식당은 한국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말레이시아에 개설한 교촌 1991 한 지점이다.

현장에 있었던 김영수는 "당시 종업원은 의식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우왕좌왕 모여 있었다. (배)상문이 형이 '그냥 놔두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뒤 종업원이 깨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수는 "상문이 형이 분주히 움직인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상문이 형의 용기 있는 모습에 모든 사람이 박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배상문은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해 9승을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2승을, 일본골프투어(JGTO)에서는 3승을 쌓았다.

배상문은 오는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더 마인스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아시안 투어 IRS 프리마 말레이시아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하기 위해 쿠알라룸푸르에 머물고 있다.

IRS 프리마 말레이시아 오픈 상위 3명은 영국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52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상위 3명 중 자격자가 있으면 출전권은 차순위가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