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하극상 논란'에 중국은 '탁구 사랑' 이강인 편 들었다..."손흥민 대가 치른 것"

2024-02-14 18:00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하극상' 내분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중국 매체는 엉뚱한 이유로 손흥민이 아닌 이강인의 편을 들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말처럼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며 "단순히 밥을 먹는다는 것으로 결속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손흥민의 이런 행동은 결국 대가를 치렀다. 손흥민이 베테랑 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하극상 논란'으로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탁구 사랑'이 유별난 중국은 '탁구를 사랑하는' 이강인의 편을 든 것이다. 중국은 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메달을 싹쓸이할 정도로 '탁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나라다.

앞서 영국 매체 더선은 이날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이 펼쳐지기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결국 손흥민은 손가락 2개를 붕대로 감은 채 요르단전을 치러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손흥민은 팀 결속을 다지는 식사 자리를 빨리 떠나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이후 손흥민과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언쟁이 이어졌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더선의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공식적으로 '하극상 논란'을 인정하며 파장이 커졌다.

한편 중국은 이번 아시안컵 A조에서 2무 1패를 기록해 조별 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나 중국은 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처참한 공격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