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가 앞장서 신재생에너지산업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하겠다"

2024-02-14 15:55
경기도, 주민참여형 공공기관 RE100 첫 결실…북부청사에 태양광발전소 건립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북부청사 내에 지난달 준공된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경기RE100 선언 후 경기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돼 뜻깊다. 특히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는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RE100을 실천하는 광역자치단체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북부청사의 건물 옥상, 주차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도민 협동조합과의 협력으로 36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준공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공공기관 RE100 선언 후 건립된 첫 태양광발전소다.

이번 사업은 북부청사 본관·별관 옥상, 보건환경연구동 옥상, 관용차량주차장에 36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경기도 RE100정책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도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됐다.

공모를 통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3개 조합을 선정, 함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이들 협동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주민 등 도민 500여 명이 참여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북부청사 유휴부지를 발굴해 협동조합에 임대하고, 협동조합은 도민들이 출자한 자금을 사업에 투자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출자에 참여한 도민들과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이다.

협동조합은 총 6억9000만원을 투자해 최소 20년간 매년 약 1억원의 수익을 조합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북부청사 도민참여형 발전소 건립 사업에 1석 4조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경기도의 재정 투입없는 사업모델로 도민의 세금이 한푼도 쓰이지 않으며, 놀고있는 공유부지를 활용해 도민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고 안정적인 태양광 발전수익을 공유한다.

또한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글로벌 RE100 이행이 시급한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지원하고, 경기도에서 부지임대 수익을 활용해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에 재투자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이번 태양광발전사업을 통해 연간 48만6180kWh 규모의 전기가 생산되며 이는 1000여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이며, 도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해 매년 소나무 9만3852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220톤의 온실가스 감축한다.

경기도는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도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70여 개소 모든 청사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올 상반기 내에 도와 시군이 소유한 공유부지를 전수조사해 태양광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모든 부지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한다.

도는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해 도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쉽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을 개발, 탄소중립 생활실천의 대표적인 확산모델로 제시하고 발전수익은 참여도민에 제공해 민관 상생협력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2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에 경기도 공공기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