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금리인하 기대감 편승해 PF 부실 이연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2024-02-14 11:43
임원회의 개최…회계 감리 관련 원칙 중요성 강조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14일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직원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먼저 최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2.9%)보다 높은 3.1%로 나오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균형감을 갖고 필요한 위험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 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고,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과 국세청,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