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첫 지도부 회의…"의미없는 기성양당 정치 타파"

2024-02-13 15:03
이준석 "선명한 야당...김종인, 공관위원장 부합"
이낙연 "양당 독점 구조 깨고 타협의 정치 실현"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개혁신당이 13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거대 양당 기득권을 타파하는 대안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가장 선명한 야당으로 우뚝 서서 대안세력이 되겠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윤석열(대통령)과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개혁의 대상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들고 "정치개혁과 사회개혁의 양 갈래의 측면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해서는 "국민을 부유하게 하고 국가를 강하게 하는 부민 강국을 이루기보다 알량한 사정 권력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해 온 대통령에게 가장 강한 견제 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을 두고도 "사법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몰입해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존 개혁신당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에서 새롭게 합류한 구성원들의 문제의식과 해법을 잘 엮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을 투쟁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30% 이상 국민은 '양당 모두 안되겠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런 국민을 위해, 새 선택지를 드리기 위해 신당이 출범했다"고 합당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양당은 그런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함으로써 끝내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며 "양당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준석 공동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과 관련해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다"며 "그 틀 안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함이 언급된 바 없지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공동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합당을 위장결혼으로 비유한 것을 두고는 "정당이 새롭게 시작하면 하루 정도는 고운 말해주는 게 통상적 상례"라며 "새로운 행보할 때는 말로나마 응원해주는 게 정치권에서의 예의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