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중진 험지 요구는 희생으로 2석 얻는 전략"

2024-02-12 16:50
서병수·김태호·조해진에 요청…"계파·성향 고려 안 해"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2일 당 중진에게 험지 출마를 요청하는 것과 관련해 "(중진이) 희생함으로 인해 두 석을 가져오는 험지 출마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험지 출마 요구는) 상황과 조건이 맞아야 한다"며 "가서 승리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을 보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5선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 3선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 경남 김해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로 옮겨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들 외 다른 중진에게도 험지 출마 요구가 이어지냐는 질문엔 "(중진이) 지역구를 옮겼을 때 한 석을 얻거나 두 석 모두를 다 잃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희생하심으로써 두 석을 가져올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의 바람이 되고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다면 선거 이후에는 지역구 주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3명의 중진 의원이 모두 '비윤계(비윤석열계)'라는 지적엔 "결정을 하면서 계파나 성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 공천을 함에 있어도 그런 고려는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말했지만,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어떤 분이든 다른 생각을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3명의 중진 의원의 지역구에 이른바 '용산 출신'이 공천을 받는 것 아니냐는 물음엔 "시스템 공천을 위해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기준에 따라 경선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경선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