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 구매율, 중국 절반 못 미쳐...미국·일본보단 높아

2024-02-12 10:32

한국의 지난해 전기자동차 구매율이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미국, 일본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174만9729대이며 이 가운데 전기차는 9.3%에 해당하는 16만2507대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율은 9.3% 수준이다. 한국의 전기차 구매율은 2019년 1.9%에 그쳤지만 2020년 2.4%, 2021년 5.8%, 2022년 9.7%로 지속 상승했다. 지난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충전 인프라 부족, 충전 비용 상승, 높은 차량 가격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668만600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2.2%를 차지했다. 중국의 전기차 구매율은 2019년 3.8%에서 2020년 4.4%, 2021년 11.1%, 2022년 19.9%로 상승했다. 한국과의 전기차 구매율 격차는 2019년 1.9%포인트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2.9%포인트로 벌어졌다. 중국에서의 전기차 인기는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을 위한 제조사의 강력한 할인 정책과 취득세 감면 등이 있다. 

한국의 전기차 구매율은 미국, 일본, 인도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와 일본자동차딜러협회와 인도자동차딜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일본, 인도의 전기차 구매율은 각각 7.2%, 2.9%, 2.1%다. 전기차 판매 대수는 미국 111만5633대, 일본 8만8535대, 인도 8만2105대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