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 임박…네타냐후 "주민 대피용 통로 제공"
2024-02-11 18:08
"남은 하마스 소탕…가자북부에 피란처 계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 지상전이 임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지역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최후 보루인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 테러 부대를 소탕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간인들이 떠날 수 있도록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8일 "민간인 보호 문제를 완전히 고려하지 않고 지금 당장 군사작전을 할 경우 민간인들에게 참사가 될 것이며 우리는 그런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을 표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라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대로) 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