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 대통령, 공영방송 이용해 홍보다큐 찍은 것"

2024-02-09 15:28
명품백 사건의 정치 공작 얘기는 본질 아냐...국민 실망 시키는 일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영방송을 악용해 홍보 다큐를 찍었다며 아주 답답하고 마치 설 연휴 때 꽉 막힌 길을 가는 교통 체증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국민들이 기대했던 건 격의 없이 대담 또는 질문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답변, 이런 걸 원했는데 (대통령은)완전히 하고 싶은 얘기만 했다"면서 "(방송시간이)100분인데 공중파 1초에 100만 원 정도 광고비라면 60억 원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명품백 사건은 "대통령 부인이 가방을 받은 것은 분명하지 않으냐며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을 (대통령이) 답을 해야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정치공작을 얘기하고 본질을 얘기 안 했다. 이는 국민을 실망하게 하는 일이다"라고 질타했다.

김 지사는 "(한동훈 위원장이 발언한) 경기분도라는 용어는 동의하지 않는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이다. (경기도는)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가장 키울 방법을 고심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지난 2년여 가까이 모든 준비를 했다"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0.31%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다. 한 위원장이든 집권 여당에서 진정성 있게 생각한다면 주민투표를 빨리하면 된다. 목련이 필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선거법뿐만 아니라 정치판을 바꾸는 노력을 함께하자. 민주당이 먼저 솔선하고 정치교체와 정치개혁을 선도하고, 국민께서 정치인들을 싸리 빗으로 싹 쓸어버리고 싶다 하는 것에 대한 시정과 노력을 민주당부터 자기 것 내려놓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