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美 펀드 수천억 손실에 메리츠證 소송 검토
2024-02-07 18:58
한국거래소가 수천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미국 가스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 펀드를 판매한 메리츠증권에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는 미국 가스화력발전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한 메리츠증권 등을 상대로 제소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한 상황이라고 7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8년 미국 텍사스주 프론테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한국거래소에 투자를 주선했다. 한국거래소는 1억60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인 이 펀드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했다. 이 투자에 롯데손보, KDB생명, 교원인베스트, 교원라이프 등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앞서 KDB생명, 교원그룹, 롯데손보 등이 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메리츠증권 측은 이에 대해 "이 딜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은 대체투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투자자를 상대로) 사전 수 차례 미팅, 설명회, 질의응답을 진행했고 법률실사보고서와 투자제안서(IM) 자료 등에 담보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