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등 돌렸다..."클린스만 한국 남는다면 '좀비 대재앙' 올 것"

2024-02-07 17:26
선수들 재능에만 기대...일관된 전술 없다는 평가
감독 경력 내내 반복된 문제라는 지적도

6일(현지시간)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이 불발되며 '전술 부족'으로 질책 받은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을 향한 외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대스타 선수들의 재능에만 의지하고, 일관된 전술이 없던 한국이 결국 FIFA 랭킹 한참 아래인 요르단(87위)을 상대로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이번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이 전반전에 15번 터치에 그쳤다. 이는 경기장 내 최저 수치"라며 "미드필더의 활약이 떨어지고,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에게 '해줘'만을 바라는 구식 전술을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PSG, 울버햄튼,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들이 포함된 대표팀 구성만 봐도 최악의 순간"이라며 "수십년 동안 한국인들이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이 계속 (한국 대표팀과) 함께할까? '좀비 대재앙'의 가능성이 더 크다"며 클린스만 감독이 결국 경질될 것으로 예측했다.
 
6일(현지시간)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0-2로 패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폭스스포츠는 클린스만에 대한 지난 감독 경력 내내 혹평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폭스스포츠는 "클린스만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바이에른 뮌헨과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을 맡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클린스만은 자신의 경력 중 그 어디에서도 좋게 끝나지 않았다"고 짚었다. 클린스만은 2016년 월드컵 예선에서 부진해 미국 대표팀을 떠난 바 있다.

고국 독일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을 질책했다. 독일 매체 벨트는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부임하고 치른 5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팀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한국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리그 내내 후반·연장전에서 가까스로 이기며 '좀비 축구'라는 별명을 얻은 한국은 결국 결승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