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성만 의원 불구속 기소…'돈봉투 수수' 혐의

2024-02-07 11:56
송영길 캠프에 1100만원 전달 혐의 포함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평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 의원을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이원은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심 의원 중 첫 기소자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3월 송영길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에게 2차례에 걸쳐 부외 선거 자금 총 11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해 4월 송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그밖의 금품 수수 의혹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4일 이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를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한 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송 전 대표는 당대표에 선출되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에게 총 6000만원, 지역 본부장들에게 650만원을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후원 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 중 4000만원은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운영하던 폐기물 소각장 관련 인허가 문제 청탁과 함께 받은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