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설 앞두고 미등록 경로당 방문..."정부 지원 확대"
2024-02-07 11:35
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해 미등록 경로당 관련 제도 개선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 '미등록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정부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미등록 경로당 이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는 약 6만8000여개의 경로당이 등록돼 있으며, 약 250만명의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약 1600여개의 미등록 경로당은 실질적으로 경로당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시설요건, 이용 정원 등 일부 기준이 충족되지 않아 냉난방비, 양곡비, 운영비 등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경로당도 약 7.6평 정도로 내부에 화장실이 없고 이용 어르신 인원이 기준(20명)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등록되지 않은 곳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건강과 안부를 묻고 난방은 잘되는지, 화재위험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등록 경로당이라도 어르신들이 모여 함께 식사하고 여가 활동을 하는 장소인 만큼 소외됨이 없도록 올해는 시급한 난방비, 양곡비를 정부가 우선 지원하고, 경로당 기준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면서 차례용 백일주, 유자청, 잣, 소고기 육포 등으로 구성된 대통령 설 명절 선물과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함께 드실 수 있도록 과일, 떡 등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