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희생' 요청 가속...조해진 김해출마 요청

2024-02-07 10:11
서병수, 부산 북강서갑 당 요청 응하기로
단수공천 대상자, 면접 직후 발표...경선 발표 차후 검토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에게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패배한 경남 김해 출마를 요청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상대적으로 진보진영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조 의원에게 김해갑(민홍철)이나 김해을(김정호)로 가셔서 당을 위해 헌신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 갑·을도 저희 현역이 없고 그 지역까지 승리한다면 낙동강 벨트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현재 답을 내리지 않고 숙고 중이다.

당은 전날 서병수(부산 진갑)·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에게 각각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양산을 출마를 요청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요청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낙동강 벨트 지역 외 수도권과 당 지지세가 우세한 지역에 대한 현역들의 지역구 조정 가능성에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지명도가 높은 중진들을 험지로 '자객 공천'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전날 범죄 이력 등을 기준으로 29명을 서류 심사 부적격자로 확정했다. 다만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범죄 이력 등 도덕성 평가를 제외할 수 있는 부분은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장 사무총장은 "민주화 운동이나 몇몇 사례들 대해 이미 다른 위원회서 진실 관계가 밝혀지고 재심이 진행된 것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명확하게 규명된 경우에는 재심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도덕성 평가 제외 할 수 있는 범죄 경력이 있는지는 신청을 받아서 공관위서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 공천 접수자 면접 직후 단수 공천 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장 사무총장은 "면접하고 되도록 그 다음날 단수 추천자를 발표 할 것"이라며 "경선은 좀 더 고민하고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설 연휴가 끝나는 13일부터 5일간 공천 접수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방침이다. 당 지지세가 약한 지역인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이튿날 경기1·인천·전북 지역 면접에 돌입한다. 3일차에는 경기2·전남·충청, 4일차 세종·대전·경상, 마지막으로 강원·울산·부산·대구지역 면접이 진행된다.  

아울러 내주 중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장 사무총장은 "대략 15일즈음 창당 절차가 마무리돼야 그 이후에 공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