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준연동형 유지, '개딸 연합'으로 당대표 방탄하겠다는 것"

2024-02-06 12:08
"준연동형 비례제 고수, 의회 독재 계속하겠다는 선언"
"책임 전가한 언변 졸렬...위성정당은 정치 후진성 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에 대해 "운동권 개딸 선거연합으로 당대표 방탄을 계속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압도적 다수의 민주당에 의해 입법 폭주로 얼룩진 최악의 21대 국회에 이어, 22대에서도 민주당이 운동권 정당과 손잡고 의회 독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은 준연동형 비례제가 다당제를 가능하게 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보다 낫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선출방식을 거쳐 결과만 다당제가 되면 그것은 이론의 껍데기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야권 정당이 준위성정당과 통합형 비례정당이란 말장난으로 비례의석을 나눠 갖고, 지역구 거래까지 하면 민주주의는 더 심하게 퇴행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변명 중 가장 기가 막힌 것은 위성정당 금지법이 여당 반대로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과반 이상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마음먹은 법안은 한번도 통과시키지 못한 적이 없다. 위성정당법 방지법도 마음먹으면 통과시킬 수 있었다.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입법 폭주 일삼던 정당의 '약자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소수 여당에 뒤집어 씌우는 언변이 참으로 졸렬하다"며 "과연 투표용지 몇cm나 길어질지, 지난 총선 쌍둥이 버스에 이어 또 어떤 황당한 꼼수가 행해질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맹폭을 이어갔다.
 
그는 "위성정당의 탄생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퇴행이자 부끄러워해야 할 정치 후진성의 지표"라며 "우리 당은 국민이 알기 쉽고 민심이 반영되는 선거법을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비례제도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음에도 총선 불과 65일을 남겨놓고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면서 "개악이 개혁이 되진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4년전 군소정당, 시민단체와 야합해서 누더기 선거법을 만든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실패한 제도를 앞세워서 표만 얻겠다는 셈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사무총장은 "자신의 말을 뒤집으면서도 여당 탓을 하는 거대 야당 대표의 모습은 사라져야 할 구태"라며 "4월 10일이 구태정치에 대한 심판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