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출범...당명은 '더불어민주연합'

2024-03-03 15:36
공동대표에 윤영덕 의원, 백승아 전 교사
이재명 "더 나은 미래 위해 손 잡아야...'N무' 정권서 승리해야"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이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명을 확정지었다. 당명은 '더불어민주연합'이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이 나라가 진보하는 나라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이 나라의 희망과 미래를 향해 뜻을 같이하는 모두가 손을 맞잡고 이겨내는 첫 출발점이 바로 더불어민주연합의 출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 무도, 무책임, 무관심 등 'N무' 정권을 국민들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며 창당을 응원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공식 당명으로 제안된 '더불어민주연합 당명 채택의 건'을 비롯해 '강령 및 당헌 제정의 건', '당 대표 선출의 건' 등이 의결됐다.

공동대표는 윤영덕 의원과 백승아 전 교사 등 2명이 맡는다.  백 전 교사는 민주당의 12호 영입인재다. 초등교사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창당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윤 의원은 광주 출신으로 광주·전남 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었고,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며 "백 전 교사는 30대 평교사 출신으로 교권보호 운동을 해왔다"고 공동대표직으로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윤 의원은 공동대표직을 수락하며 "검찰 독재와 언론 탄압, 부자 감세와 서민 부담 증가, 국민을 외면한 채 무능과 독단으로 일관하는 국정운영, 해묵은 이념 논쟁 등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는 뒷걸음치고 있다"며 "윤 정부 심판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백 전 교사 역시 "서이초 선생님 사건을 비롯 대한민국 교육 현장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꿈과 미래가 위협받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당 지도부로서 더불어 민주연합이 민주개혁, 진보진영 승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동대표직을 수락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반(反)윤석열 정부' 노선을 확실히 하며 공약 10가지를 실현해 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거부권'에 가로막힌 개혁 법안 재추진 △선거제 개혁 등 정치개혁 추진 △저출산과 육아 △녹색전환 및 탄소중립 달성 △재난 및 참사 관련 법률 제·개정 △경제적 약자 보호 △노동자 권리 보장 △농어촌 지원 △국민 삶의 질 향상 △경제 회복 등이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총 30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낼 예정이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이 각각 3명,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4명의 국민 추천 후보를 낸다. 민주당이 나머지 20명의 후보를 낸다.

후보 선정은 3일까지 후보 접수를 마친 뒤, 7일 서류심사 결과 합격자 통보, 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한 국민후보 선정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용혜인 새진보연합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