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단 4일 남겨놓고 영양교사 극단선택...학부모 민원 의혹
2024-02-06 11:08
![급식 관련 사진.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06/20240206103519822235.jpg)
서울의 한 영양교사가 복직을 나흘 앞두고 숨진 채 발견돼 교사단체 측에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교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임용 4년을 맞은 서울의 영양교사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0년 임용 뒤 한곳에서만 근무하던 A씨는 학교급식을 둘러싸고 국민신문고, 지역 맘카페에 문제 제기가 이어져 민원으로 힘겨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1년간 휴직했다가 복직을 4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론 보도처럼 교실 배식을 할 만큼 과대학교에서 홀로 학생 급식을 책임지고 있고 평소 국민신문고, 맘카페 등을 통해 급식에 대한 문제 제기와 민원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여 더 안타깝다"면서 경찰과 교육청의 확실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해당 학교 학부모 민원 가운데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던 걸로 전해졌다. 제기된 민원 중에는 △음식 온도, 맛에 대한 불만 △타 학교 급식 벤치마킹 요구 △급식 건의 게시판 신설 △급식 컨설팅 요구 △반마다 전기밥솥 설치 등이 있었다고 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