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교통사고, 연휴 전날 가장 많아...지난 5년간 710건 발생 '오후 6시 주의'
2024-02-05 12:32
교통사고 설 연휴 전날 가장 많고 주택화재 설 전날 가장 많이 발생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연휴 시작 전날에 평소 579건보다 1.2배 정도 많은 710건 발생했다. 시간대는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쯤이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5일 설 연휴 전후 가족 단위 귀성·귀경 차량이 늘면서 평소보다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증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교통공단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 설 명절 전후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연휴 시작 전날인 8일이며 주택 화재는 본격적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설 전날인 9일로 분석됐다.
행안부는 장거리를 가야 하는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만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다소 줄어들지만 인명 피해는 오히려 많아져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명절에는 음식 준비 등으로 집 안에서 화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주택 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541건이었다. 이 기간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이 중 주택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연간 일평균인 28.9건보다 10건 정도 많은 39건 발생했고 설날은 37.6건, 다음 날은 31.6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설 명절에 발생하는 주택 화재 원인으로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예방 가능한 사소한 부주의가 절반을 넘는 55%(298건)로 가장 많았다. 전기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111건),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 8%(41건) 순으로 발생했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해마다 명절에는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음식 장만 등으로 인한 화재 등이 평소보다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설에는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예방해 즐겁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