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行..."스포츠인 힘 하나로"

2024-02-05 11:31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행정가 변신 성공... 4·10 총선 출마 유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게 '사격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사격 황제' 진종오가 국민의힘 품에 안겼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 영입 환영식을 진행했다.

진 이사는 3연속 올림픽 금메달 기록을 보유한 세계적인 사격 선수다. 선수 은퇴 후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스포츠행정가로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진 이사는 "지난 20년 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이제는 여러분께 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체육계 선후배, 소외된 비인기 종목 선수들 하나로 모아서 스포츠인 힘 하나로 합치면 더 나은 대한민국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은 진 이사에게 빨간색 점퍼를 입혀주며 환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진 이사에게 꽃다발을 건냈다.

한 위원장은 "정치가 참 좋다"며 "아니고서야 어떻게 진 선수 옆에 앉아보겠냐"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사회자가 같은 강원 춘천 출신임을 언급하자 "더 반갑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진 선수는 어려움에서 반드시 이겼고, 그 집념과 의지가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이사가 보여준 행정력은 경기력 이상이었다고 알고있다"며 "국민의힘이 진 이사를 통해서 같이 승리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도 "진 이사는 선수 시절 쇄골 부상에도 노력으로 극복한 인간 승리 장본인"이라며 "한 사람의 메달리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스포츠 선수 모든 권익을 대변할 역할을 국민의힘에서 잘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진 이사는 오는 4·10 총선에서 출마가 유력하다.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진 이사는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