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에 몰리는 中투자자들…나스닥 ETF 중국서 프리미엄 20%까지 급등
2024-02-05 11:17
중국증시 상장 미국증시ETF에 매수세 몰려
투자한도 있는 데다 매도량 없어 프리미엄↑
투자한도 있는 데다 매도량 없어 프리미엄↑
미국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증시에 상장된 미국증시·나스닥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 프리미엄이 최대 20% 붙는 등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증시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징은 “최근 해외ETF에 대한 열기는 자산투자의 글로벌화, 다양화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다만 한때 프리미엄이 20%까지 붙어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엄은 ETF 가격의 기초자산가격(NAV) 초과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외 투자가 제한된 중국에서 해외 자산 수요가 몰릴 때 나타나곤 한다.
지난주 미국증시는 메타와 아마존이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강한 랠리를 이어갔다. 지난 2일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9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중국증시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앞서 지난달 초에는 중국증시에 상장된 닛케이ETF에 매수세가 몰려 역시 프리미엄이 최대 20%나 붙기도 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과도한 프리미엄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중국증시에서 미국증시ETF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개장 후 한 시간 동안 거래 정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