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 "보복 공격 안 끝나...강력한 메시지 보낼 것"
2024-02-05 07:45
"민병대 세력약화 효과 발휘해"
미국이 중동에서 친이란 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에 따른 보복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명의 미군 사망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엄중한 보복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지난 2일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우리는 추가 공격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통해 미국은 우리 군이 공격받을 경우 보복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현시점에서 민병대 세력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공격은 이들 민병대의 세력을 약화하는 데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7일 친이란 민병대가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미군 3명이 희생됐다. 이에 미국은 전날까지 영국과 함께 시리아, 이라크, 예멘 등지에서 친이란 세력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유럽연합(EU)에서 중동 확전을 우려하는 등 경고 메시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의 보복 공격에 따른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선 "무엇보다 홍해에서 벌어진 일은 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공격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사망에 따른 것"이라며 사안에 따른 대응일 뿐 확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공격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또한 중동에서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배후인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 타격이 테이블에서 배제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국 단위 뉴스 프로그램에 나와서 우리가 배제한 내용에 대해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이블 위와 밖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