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나타난 '아내 감금·성인방송 출연 강요' 전직 군인
2024-02-04 14:05
아내에 성인방송 출연 강요 혐의 전직 군인 영장 심사
구속 여부 이날 오후 늦게 결정
구속 여부 이날 오후 늦게 결정
아내를 집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사건 발생 후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나타났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수갑을 찬 두 손은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얼굴은 마스크를 쓴 채로 휠체어를 타고 영장 심사장으로 이동했다.
A씨를 향해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나", "장인에게 아내의 나체 사진을 보낸다고 한 것이 사실이냐" 등 잇따라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내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에게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 사실을 유서로 남긴 채 숨졌고 유족이 A씨를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추적을 통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병원에서 다리를 다쳐 치료 중이던 A씨를 체포, 경기 시흥시에 있는 A씨 자택 역시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