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년 전 패배 설욕…호주 2-1로 꺾고 아시안컵 4강 진출
2024-02-03 04:01
한국이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 호주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전 막판 호주에 점수를 내준 뒤 0-1로 끌려갔으나 경기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9년 전인 2015년 호주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한 아쉬움을 풀어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70대 30으로 크게 앞섰으나 호주 골문을 위협하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 42분 호주 너새니얼 앳킨슨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구드윈이 골로 연결해 한국은 0-1로 끌려갔다.
이어 후반 8분에도 한국은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으로 1점 차를 유지했다.
준결승 진출에 멀어질 수도 있었던 한국을 수렁에서 건져낸 건 손흥민과 황희찬이었다.
종료를 약 2분 앞둔 후반 49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으로 돌파하다 루이스 밀러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골대 왼쪽으로 강하게 차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역전 골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만들어냈다. 연장 전반 13분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 차 골대 왼쪽에 꽂아 넣었다.
또 연장 전반 막판엔 에이든 오닐이 황희찬에게 거친 태클을 해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7일 0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한국은 앞서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했다.